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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의 존재는 고통? 희생? 수용? - Mother!

by 영화여행의 자유와 소망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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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의 존재는 고통? 희생? 수용? - Mother!

🌀 1. 낯선 이들의 침입: 파괴되는 평온

‘마더!’의 시작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집에서 시작되지만, 곧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급변합니다. 주인공 여성은 남편과 단둘이 외딴 저택에서 조용히 살아가려 하지만, 낯선 방문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며 그녀의 일상은 산산이 조각납니다. 이 방문자들은 무례하고 제멋대로이며, 그녀의 공간을 점점 잠식해갑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타인의 침입이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외부 세계의 이기심과 무분별함이 개인의 삶을 파괴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불편하지만 강렬합니다. 이 모든 전개는 단순한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창조와 파괴’, ‘자연과 인간’의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2. 제물로서의 여성, 그리고 창조자의 이기심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하는 '마더'는 영화 내내 희생당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녀는 집을 복원하고, 남편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타인을 환대하지만 돌아오는 건 점점 더 큰 상처와 고통뿐입니. 반면, 남편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며, 그녀의 경고와 고통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창조에 집착합니다. 이는 모성과 여성성, 그리고 창조자의 오만에 대한 강한 은유입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이고 충격적인 장면들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여성이 겪는 세상의 착취와 희생의 과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종교적 상징으로는 마리아와 예수, 인간과 신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며, 관객에게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3. 자연의 비명: 어머니 지구에 대한 고발

‘마더!’는 단순히 한 여성의 심리극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를 의인화한 영화로도 읽힙니다.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여성은 곧 ‘Mother Earth’—자연 혹은 지구의 상징이며, 남편은 창조자 혹은 신을 상징하는 존재로 해석할 수 있죠. 영화 속 인간들은 이 지구에 무분별하게 들어와, 자원을 낭비하고, 파괴하며, 감사를 모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자연은 한계에 다다르고, 폭발적인 파괴가 일어나게 되죠. 이는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를 은유적으로 경고하는 구조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성이 남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재생산되는 모습은, 지구가 반복적으로 착취당하는 순환 구조를 상징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가 주는 불편함은 곧 경고이기도 합니다.

 

🎯 관전포인트 – 《mother!》

@ 등장인물은 모두 ‘상징’이다

영화 속 인물들에게 이름이 없는 이유는, 이들이 단순한 사람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 마더는 ‘자연’ 또는 ‘지구’를 뜻하고,

 ! **남편(시인)**은 ‘신’ 혹은 ‘창조주’를 의미합니다.

 ! 방문자들은 ‘인류’, ‘신도’, ‘탐욕’, ‘문명’의 상징입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종교적, 철학적 메타포로 해석하면, 혼란스럽던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 순수한 공간이 오염되는 과정

영화의 주요 배경은 한 채의 집입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외부인의 침입으로 점점 소란스러워지고, 결국 파괴됩니다.
이 집은 곧 ‘자연’이자 ‘지구’이며, 마더는 그 공간의 수호자입니다.
외부인들의 이기심과 무분별한 점유는 우리가 지구를 대하는 태도를 은유하고 있으며,
마지막 폭발적 파괴는 지구의 한계점—즉, 환경 재앙과 닮아 있습니다.

@ 감정이 아닌 상징으로 읽는 영화

이 영화는 등장인물의 행동이 감정적 논리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왜 저래?’가 아니라 ‘무엇을 상징하지?’라는 시선으로 봐야 이해가 됩니다.
예컨대, 아이의 출생과 희생은 종교적 신화, 인간 군중의 폭주는 광신도와 문명의 타락을 나타냅니다.
감정이 아니라 상징의 조합으로 전개되는 영화라서, 한 장면 한 장면이 암호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불편함은 관객을 향한 고발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관객이 그 상황에 불쾌함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장치이기 때문이죠.
감독은 인간이 지구와 자연에게 저지른 일들을 은유적 폭력으로 그려냄으로써, 관객에게 이렇게 묻는 듯합니다:
"너는 정말 아무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나요?"
불편함은 도전이자 고발이며, 각성을 위한 자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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