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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by Your Name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7)

by 세상은 나의 것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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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by Your Name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7)

1. 여름, 이탈리아, 그리고 첫사랑의 흔들림

1983년 이탈리아의 어느 여름. 지적이고 감수성 풍부한 소년 엘리오는 아버지의 조수로 온 대학원생 올리버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올리버는 점차 엘리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감정은 이성적인 호기심을 넘어서고, 엘리오는 자신도 모르게 사랑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다. 하지만 그 사랑은 명확하지 않고, 조심스럽고, 때로는 애매하다. 그것이 바로 첫사랑의 본질이다. 확신 없는 감정 속에서 목마름은 더 깊어진다.

2. 사랑을 말하지 못해 더 절실한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는 쉽게 규정되지 않는다. 친구 같지만 연인 같고, 멀어지려 하면서도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 사이엔 수많은 감정이 쌓여간다. 이 영화는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말하지 못해서, 혹은 말해도 닿지 않아서 더 간절한 마음이다. 그 감정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목마름은 더 진해진다. 그들이 서로를 “Call me by your name”이라고 부르는 순간, 그 사랑은 타인을 넘어서 서로가 된 감정의 교환이다.

3. 끝나지 않는 사랑의 여운

올리버는 떠나고, 엘리오만 남는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 엘리오가 벽난로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3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표정, 눈빛, 떨림으로 모든 걸 안다. 사랑은 그렇게 말 없이도 남는다. 연애에 목마른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건, 그 결핍 속에 가장 순수하고 투명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관전포인트

“나는 이제 너야. 너는 곧 나야.” – 이름을 부르는 그 장면이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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