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레이브 원 (The Brave One, 2007) – 닐 조던 감독
1. 사랑을 빼앗긴 순간, 나도 사라졌다라디오 진행자 에리카는 약혼자와 함께 산책하던 중 강도를 만나 잔혹한 폭행을 당하고, 약혼자는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안전하다고 믿었던 세상이 낯설고 위협적으로 변한다. 에리카는 공포에 휩싸인 채 일상으로 복귀하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고통을 진심으로 받아주지 않는다. 이 절망 속에서 그녀는 스스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총을 손에 쥐고 거리로 나선 그녀는 어느새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자경단이 되어간다. 그것이 단순한 복수가 아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한 방법이었다.2. 복수인가, 정의인가, 그리고 죄책감처음엔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그녀는 점차 죄책감과 쾌감..
2025. 4. 23.
Lost in Translation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1. 낯선 도시에서 피어난 공감밥은 한물 간 영화배우, 샬롯은 남편 따라 일본에 온 철학 전공자다. 둘 다 도쿄라는 낯선 도시에 머물며 외로움 속에 빠져 있다. 언어는 다르고, 문화는 낯설며, 주변엔 아무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은 우연히 호텔 바에서 만난다. 공통점이라고는 외로움뿐이었던 이들은 점차 서로에게 위안을 얻기 시작한다.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 그냥 함께 걷고, 대화하고, 웃고, 침묵을 나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이들에게는 세상 그 어떤 연애보다 특별하고 깊다.2. 사랑이 아닌데, 사랑보다 진한 감정밥과 샬롯은 연인이 아니다. 서로에게 설렘도 있지만, 그보다는 공감이 먼저였다.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순간들을 통해 진짜 ‘교감’을 나눈다. 특히 영화 후반부, 헤어짐이 다..
2025. 4. 21.